안녕하세요 직할모입니다.
아기가 태어날 때 은행/증권 계좌를 만들면 1~2만원 상당의 금액을 은행으로 부터 받을 수 있다는 글을 보고 급하게 후다닥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은행 달려가서 꽤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제 계좌를 만드는게 아니다보니, 뭐 이것저것 필요한 준비물이 많았는데 하나씩 꼭 빼먹고 왔었던 기억이...덕분에 잘 만들긴 했고 돈도 받았으나, 그 이후에 우리 아기 계좌를 별도로 건든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먹고 사는 것도 바쁘다보니 아기 계좌를 관리할 여유가 없었고, 그냥 매달 정부에서 들어오는 아동수당을 아기 계좌로 자동이체 시켜 놓는게 전부였습니다.
- 아동수당: 0세~7세까지 매달 10만원씩 총 960만원 지원해주는 제도
"아기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 되면, 한 1,000만원 쯤 되겠지. 그때 되면 알아서 쓰라 해야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
- 명절을 한번 두번 보내고, 아기 돌잔치도 하다보니 주변 어른들께서 주시는 용돈이 생겼고
- 미성년 자녀에게 증여 시, 비과세 한도 2,000만원
- 블로그를 통해 주식 공부를 하다보니, 자녀 이름으로 주식을 사 놓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
이런 생각들이 복합적으로 들다보니, 아이 계좌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돌잔치와 명절에도 아기 이름으로 목돈이 들어왔는데, 어떠한 예적금 상품을 가입해야 할지
or
배당주/우량주를 아기 이름으로 구매해놔야 할지
와이프와 상의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에 취업할 때 즈음, 부모님께서 저와 동생들을 불러다놓고 통장을 하나씩 나눠 주신적이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께서 한푼 두푼 아끼면서 조금씩 저축해 온 돈을 주신 것이었는데 거의 30년 가까이 모아오신 그 돈을 받아보니, 액수보다는 그 세월에 담긴 무게감과 감사한 마음이 엄청 컷던 것 같습니다.
저도 부모가 되어보니, 어떤 심정으로 그 돈을 모아오신 건지 알 것 같기도 했고요.
하지만 사실 화폐라는게 인플레의 영향을 받다보니, 금리로 인해 겨우 물가상승률을 만회했을 뿐...30년 가까이 되는 세월동안의 가치는 반영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실물자산(e.g. 부동산, 금, 주식상품)을 구매해 놓았더라면, 30년의 시간에 대한 가치도 온전하게 반영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하여 저는 제 아이에게 물려줄 자산에 대해 현금과 실물의 비중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관리하고자 합니다. 아이가 크는 시간만큼 그 시간에 비례한 가치까지 물려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셨던 것 +a이니, 인간사회도 이렇듯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 하루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