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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책을 통한 간접경험

[책]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 살고 싶다. 아등바등 살지말고.

안녕하세요 직할모입니다.

 

오늘은 간략히 최근에 읽었던 책,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는 법'과 같은 타이틀을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법칙'이라는 것은 만유인력의 법칙, 열역학 제1법칙 처럼 변하지 않는 사실이어야 하는데, '~~하는 법'과 같은 책의 내용은 각자 생각하는 주관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를 비롯한 사람들은 '~~하는 법'과 같은, 복잡한 인생의 해답을 제시해 줄 것 "같은" 책을 찾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것이 마케팅의 힘일까요? 

 

 

본론으로 돌아와서, 재밌게 읽었던 표현 중 일부를 발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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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연은 사업이 몰락하자 끊어졌다.
하지만 그것은 그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애초에 등가는 이미 교환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줄 때는 주는 기쁨을 이미 받은 것이기 대문에, 내가 지금 베풀었으니 나중에 내가 필요할 때 저 사람이 도움을 주겠지, 믿어주겠지 하는 기대는 과욕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 시기에 알게되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은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함부로 믿고 기대하고 실마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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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나이가 먹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연륜에서 나오는 깨달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인, 나를 비롯한 요즘 세대가 상처를 입기 전 깨달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쉽게 믿지 말것, 쉽게 마음주지 말 것. 타인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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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이 맞다 해도 가격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이다.
당시 컴퓨터의 보급과 인터넷의 발달, 그것을 기반으로 한 미래 새로운 사업의 발달 여부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당장은 수익을 내지 않더라도 미래를 보고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나, 시대의 흐름에 선진입하겠다며 가상화폐 및 NTF를 매입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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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도 어느 정도는 공감이 가는 내용입니다. 지금의 시대를 봤을 때, 2000년대 초반 닷컴열풍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른 기대는 닷컴버블이 되어 사라져버렸고, 실제 그러한 기대는 기술이 기반이 되고 난 몇년 뒤에나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방향이 맞아도 가격이 틀릴수 있다는 점.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 공식처럼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이 글을 통해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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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아, 이게 계산대로 오르는게 아니네? 좋은건 이미 비싸고, 저평가된 건 내가 팔때도 저평가고. 좋은데 싼 게 있긴 하나? 좋으니까 비싸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걸 사야하는 건가?
조금 불확실하지만 이 정도 회사 아닐까? 아이고, 다들 나랑 같은 생각 하셨는지 좋아질 것 같은 회사도 지금 버는 돈에 비해 이미 비싸네? 이걸 보니 결국 사람이 사고파는 거니까 지금 투자하는 사람의 심리를 알 수 있는 방법, 즉 차트와 거래량을 보는 기술적 분석 기법을 공부하는게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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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내가 전압투자자도 아니고 하루종일 화면만 들여다볼 수도 없는데 이건 애초에 무리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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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야 하는 지, 손절을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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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바에는 테마주를 짧게짧게 치고 빠지는 것이 낫지 않을까? 둘러보니 단타로 크게 보는 애들은 다 테마주로 버는 것 같던데.

(중략)
그리고 곧 깨닫게 되었다. 아, 내가 바로 그 소식 듣고 몰려가는 사람 중 1인이구나. 내가 알 정도면 다른 사람도 다 아는구나. 사람이 신이 아닌 이상 한 번도 안 틀릴 수는 없는데, 들어가고 나오는 타이밍을 몇 번은 맞추더라도 한 번만 틀리면 그 동안 번 거 다 날리는게 이거구나.
...

이 부분은 "작가가 내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왔나" 싶을 정도로 제가 생각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한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기도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라는 물음표 같은 숙제를 남긴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투자로 돈을 번다는 것, 적당히 먹고 적당히 산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따라 '적당히'라는 표현이 더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이런 류의 책은 타인의 경험을 들여다 본다는 측면에서 의미는 있지만, 어쨋든 개인의 의견인 만큼 본인의 인생에 '참고'정도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의 인생은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고, 특이점이 있는 것이니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