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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스토리/부동산 스토리

[청약]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중반 청약점수가 겨우 30점대 라고요?

안녕하세요 직할모입니다.

요즘은 좀 열기가 덜하지만, 최근 몇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청약은 정말 로또와도 같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는 아파트 시장을 보며, 어떻게라도 내 집 마련 한번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청약 통장을 개설하기 시작하고 청약을 시도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0818/102537158/1

 

서울 아파트 청약통장 ‘불티’…치솟는 집값에 “청약말곤 답 없다”

서울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시장은 집값이 단기 급등해 부담이 커진 반면 신규 분양시장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부각…

www.donga.com

 

저도 그 즈음 취업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주식, 부동산과 같은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일푼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가진 재주라고는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기 밖에 없었기에, 지금 제 손에 남은거라곤 공인중개사 자격증 뿐이지만요.

 

 

이제 부동산 열기도 좀 잦아들었고, 청약 경쟁률도 예전과 같지는 않기에, '혹시 나도 청약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괜찮은 지역에 한번 넣어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여 청약 가점을 한번 계산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정작 청약 청약 말만 하고 다녔지, 실제로 제 청약점수가 얼마인지 정확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얼마나 생각없이, 준비없는 꿈을 여때까지 꾸고 있었던 걸까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청약홈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고단지 청약연습 > 청약가점계산기 버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4가지 질문에 답변 후 실행 버튼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 무주택 기간: 만 30살 이후부터 산정됩니다.
  • 청약통장 순위기산일: 청약통장 개설 시점

 

처음 제 청약 가점 점수를 봤을 때 눈을 의심했습니다. 만점이 84점인데 제가 그 절반도 안되는 37점이라니요.

전 집도 없고 돈도 없는데요?

 

심지어 결혼 안하고 애도 없는 제 친구들도 주변에 많은데 그 애들보다는 높을테니, 그래도 기사에서 종종 보던 50점대 후반이나 60점대 초반은 되지 않을까? 라고 막연히 생각했던 것은 정말 착각이었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현실을 마주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허황된 꿈을 정말 꿈이라고 인식시켜주니까요.

제가 노릴 수 있는 것은 무순위 줍줍 정도일 것 같은데, 평소 로또 5천원 짜리도 잘 안되는 제가 갑자기 수억 차익을 볼 수 있는 청약에 당첨되는 확률은 정말 길가다 마른하늘에서 벼락을 한 10번 연속으로 맞을 확률정도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뼈를 맞은 것 같아 좀 얼얼하네요.

제가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아온 대한민국의 평범한 30대 중반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이 정도이면 죄송하지만 저와 비슷하거나 저보다도 심각하신 분들도 꽤 계실 것 같습니다ㅠㅠ 다들 깨어나세요..

 

 

 

물론 특공의 기회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불확실한 확률에 기댈바에는 제가 스스로 선택하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저는 더 선호하기에, 아마 정말 우연히 청약이 되지 않는 한, 기회가 되면 집을 구매할 것 같기는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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